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는 지난 24일 공개세미나를 열고, 연명 의료법 입법 현황과 법안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을 모색했습니다. 

현재 마련 중인 연명의료결정법안은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라 환자의 명시적 의사와 의사 추정, 대리 결정에 따라 임종을 앞둔 환자의 특수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잡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연명 의료 관련 법제화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민철 G샘통합암병원장은 “연명의료 관련 법제화는 생명 존중이 아니라 자율권 존중이라는 이름으로 의료비 문제를 합법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또 “연명의료 관련 법제화는 결국 적극적 안락사의 허용으로 이어져 현대판 고려장으로 악용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장은 “미국 암환자를 대상으로 항암 실험에 참가 의사를 묻는 질문에 환자 본인은 2∼3%가 동의하고, 자녀를 대신해 결정한 부모는 60∼70%가 동의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대리 결정이 본인의 의사결정과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