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N ! 수원
내가 사는 집을, 내가 사는 동네를, 내가 사는 도시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사명이 아닌가 싶다. 여기 아름다운 수원을 만들어 가기위해 팔을 걷어부친 사람들이 있다.
거리를 지나가다보면 거리를 안식처 삼아 누워있는 사람들, 조금은 누추해보이는 그들은 바로 거리의 주인들인 노숙인들이다. 그런 그들이 클린수원을 만든다.
그들은 비닐 장갑을 끼고 한 손에는 봉지를 들고 약 2시간동안 매교천 일대를 돌기 시작했다. 어느덧 검은봉지에는 쓰레기들이 가득 차기 시작한다. 약 50명의 노숙인들이 매의 눈으로 담배꽁초까지 지나치지 않고 하나하나 주워가며 수원의 일부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행사를 가졌다.
그들의 모습에서 의아함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 노숙인들을 생각하면, 담배꽁초와 술병을 버리거나 여기저기 쓰레기들을 방치하는 모습들을 연상할 수 있다. 하지만 클린수원을 통해 노숙인들이 정기적으로 매교천과 도청앞길을 청소하며 기대하게 되는 것이 있다.
먼저, 클린수원을 위한 작은 한 부분을 몸소 실천함으로서 수원시민으로서의 긍정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된다는 사실과 스스로 휴지, 담배꽁초 등 쓰레기 하나하나를 봉지에 담으며 거리에 대한 인식, 오물을 버리는 일들이 줄어들 것에 대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클린수원을 할때 노숙인 분들이 쓰레기를 주우며 물 속 오물까지 열정적으로 막대기로 끌어 당겨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또한, 서로가 더 많이 줍기위해 많이 줍기 경쟁이라도 상대방을 앞질러가기도 하며 엄청난 열의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노숙인 분들은 수원시민으로서의 긍정적인 역할 감당에 신이난듯 2시간동안 활기찬 활동을 하였다.
그들의 아름다운 행보를 촬영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극히 꺼려하셔서 뒷모습, 옆모습만 살짝살짝 촬영할 수 있었다.
클린수원을 위한 실행은 극히 일부였지만 노숙인분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는 모습에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었다. 클린수원 !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활동을 많은 노숙인들이 몸소 보임으로 아름다운 수원, 청결한 수원 유지를 위한 행보가 점점 더 확산되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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